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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부중력
SATA IN THE EXHIBITION
〈부중력〉은 하나의 부산을 서로 다른 시선과 감각으로 통과하며 바라보는 작업이다. 영상 속 부산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어느 한 시점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 익숙한 풍경과 아직 존재하지 않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뒤섞이고, 시간과 장소의 경계도 점차 느슨해진다. 하나의 시선은 서로 다른 존재와 공간을 거치며 이동하고, 그때마다 같은 도시는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사람, 갈매기, 고등어의 시선을 따라 하늘과 바다, 도시를 통과하는 동안 같은 장소는 전혀 다른 감각의 풍경으로 바뀐다. 갈매기와 고등어, 동백은 부산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그 장소를 은근하게 드러내는 흔적으로 존재한다. 하늘과 바다, 도시의 안과 밖, 위와 아래를 구분하던 기준은 영상이 진행될수록 서서히 풀어진다. 그러나 그 변화는 파괴나 재난으로 향하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상황들이 오히려 처음부터 그곳의 자연스러운 질서였던 것처럼 담담하게 존재한다. 마지막에는 화면 안의 특정한 시선도 사라지고,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눈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 그 순간 부산은 더 이상 하나의 방향이나 중력에 붙잡혀 있지 않은 채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이 겹쳐진 풍경으로 펼쳐진다. 〈부중력〉은 부산이라는 장소가 가진 익숙한 중력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눈과 다른 방향으로 그 도시를 바라보려는 작업이다.
전시장에서 만나기
1층 보이드존 · 2층 다목적공간 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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